영화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 나사에서 일했던 세 흑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시대적 배경, 평가와 흥행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테오도르 멜피는 그의 전 작품인 영화 세인트 빈센트와 마찬가지로 영화 히든 피겨스의 각본, 감독 및 제작에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캐서린은 수학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 6학년인 어린 나이에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성인이 된 캐서린은 나사에서 전산원으로 일을 합니다. 나사 전산원 동료인 도로시는 오랫동안 전산실의 주임 업무까지 전담하고 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정규직인 주임에 임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주 임무 그룹의 수장인 알 해리슨은 프렌드쉽 7호 발사 준비를 하면서 해석 기하학을 하는 나사 직원을 찾고, 도로시는 그에 대한 적임자로 캐서린을 추천합니다. 백인 남성들만 근무하고 있는 우주 임무 그룹에서 근무를 시작한 캐서린은 유색인종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빌딩 내 없어서 800m를 달려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커피포트를 캐서린이 사용했다고 많은 백인 남성들은 캐서린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냅니다. 캐서린의 동료 메리는 엔지니어팀으로 발령을 받게 되고, 메리의 재능을 알아본 엔지니어팀 유대인 이민자인 팀장은 메리에게 엔지니어가 되어보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백인 남성만 들을 수 있어, 메리는 법원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이의를 제기합니다. 어느 날, 나사에 대형 IBM 컴퓨터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나사 직원과 IBM 직원 누구도 IBM 컴퓨터의 오류를 고치지 못합니다. 기계를 잘 아는 도로시는 IBM 컴퓨터를 고치고, 혼자 포트란을 공부합니다. 곧 컴퓨터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을 아는 도로시는 전산실 직원들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칩니다. 캐서린은 프렌드쉽 7호 발사를 위한 여러 수학적인 계산 업무를 해 내지만, IBM 컴퓨터로 인해 우주 임무 업무에서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IBM 컴퓨터의 오류로, 캐서린이 다시 업무에 투입이 되고, 정확한 수학 계산으로 프렌드쉽 7호 발사 및 비행에 혁혁한 도움을 줍니다. 도로시는 IBM 컴퓨터 전산실의 주임으로 정식 승진을 합니다. 메리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필수 과목 수업을 이수하고, 흑인 여성 최초로 나사 엔지니어가 됩니다.
시대적 배경
영화 히든 피겨스는 2016년 마고 리 셰털리의 첫 논픽션 책 히든 피겨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016년 출간된 책이 같은 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히든 피겨스는 미국 나사에서 일했던 3명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테오도르 멜피는 앨리슨 슈로더와 공동으로 각본 작업을 하였으며, 영화 히든 피겨스의 제작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 유색인종, 특히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미국 영화에서 1960년대를 배경으로 흑인의 인종차별에 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그린북은 천재 흑인 음악가 돈 셜리와 그의 수행기사 토니가 1962년 남부 피아노 공연을 떠나며 일어난 실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그린북은 특히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로 공연 투어를 다니며, 흑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과 호텔이 따로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5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20년이 넘는 시대를 그린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백인인 데이지 여사와 흑인 운전기사인 호크와의 오랜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와 흑인 인권 운동을 벌이던 마틴 루터 킹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의 세명의 흑인 여성 주인공의 한명으로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의 캐스팅이 거론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는 나사에서 근무했던 3명의 흑인 엘리트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프렌드쉽 7호 발사 시점인 1962년을 기점으로 주요하게 전개되지만, 실제로 도로시 본은 1949년에 나사에서 흑인 최초로 전산실 주임으로 승진을 하게 됩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당시 흑인으로서 최고의 엘리트들로 구성된 나사에서의 차별을 주요하게 그렸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백인 남성들만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수업이나 회의들이 언급되면서, 당시 유색인종뿐만 아니라, 남녀의 차별 또한 심했던 백인 남성 중심 사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의 평가와 흥행
어느 사건 그리고 역사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시 시대의 중심이 아닌, 그 뒤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고 영웅을 만듭니다. 프렌드쉽 7호의 비행을 담당했던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언론에 중심이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영화 히든 피겨스는 당시 나사에서 근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특히 영화는 수많은 천재들 속에서 뛰어난 천재인 세명의 흑인 여성들에게 집중하여 그녀들을 그려냅니다. 영화의 주요 인물인 캐서린 고블 존슨은 어린 나이에 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천재적인 수학자였음에도 인종과 성별의 차별을 뛰어넘지 못하고 나사의 전산실에서 근무합니다. 마침 해석 기하학에 능통한 인물을 찾던 알 해리슨에 의해 그녀는 우주 임무 그룹에서 그녀의 실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도로시 본은 앞으로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할 것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IBM 컴퓨터와 포트란을 스스로 공부합니다. 그녀는 나사에서 흑인으로서 최초로 주임(supervisor)으로 승진한 여성입니다. 그리고, 메리 잭슨은 나사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됩니다. 이렇듯, 영화 히든 피겨스는 거대한 엘리트 그룹 속에서 인종차별로 인해 숨겨져 있던 뛰어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주 임무 그룹의 수장인 알 해리슨은 캐서린의 피부 색깔이 아닌 그녀의 능력을 크게 평가해 주었으며, 우주 비행사 존 글랜 또한 인종차별 없이 캐서린의 능력을 믿어준 인물로 나옵니다. 타라지 P. 핸슨(캐서린 존슨), 옥타비아 스펜서(도로시 본), 자넬 모네(메리 잭슨), 케빈 코스트너(알 해리슨)가 영화 히든 피겨스에 출연하였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2017년 미국 박스 오피스 2주 동안 1위를 차지하였으며, 한국에서도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호평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로튼 토마토에서 314개의 비평가 리뷰 중에서 93%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미국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잘 몰랐던 이야기들과 훌륭한 연기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호평과 흥행에 이어, 2019년 나사 본부 앞 거리의 이름이 히든 피겨스 웨이로 바꾸어 그녀들의 공로를 기리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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