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고등학생을 소재로 한 영화로, 영화의 줄거리, 사회의 문제점, 답을 찾는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할을, 250대 1의 경쟁률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배우 김동휘가 고등학생 한지우 역할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전국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동훈고등학교에 탈북한 이학성이 경비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훈고등학교 1학년인 한지우는 공부는 잘하지만, 다른 학생들처럼 비싼 과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 성적이 나오지 않아, 담임선생이자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김근호는 한지우에게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라는 조언을 해 줍니다. 어느 날 한지우는 기숙사 같은 방 친구의 부탁으로, 몰래 술을 사 들고 오다가, 경비원 이학성에게 걸리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 김근호는 한지우에게 다른 공범들을 밝히라고 하지만, 한지우는 혼자 한 일이라고 하고, 한 달간 기숙사에서 쫓겨나는 벌을 받게 됩니다. 한지우는 그의 엄마가 걱정할 것을 알고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서 헤매고 있다가 이학성의 경비실에서 잠을 잡니다. 한지우는 이학성이 수학을 잘하는 것을 알게 되고, 수학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어렸을 적 한지우의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가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것을 듣게 된 이학성은 한지우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고, 한 달간 잠자리를 제공해 줍니다. 어느 날, 리만 가설이 북한의 천재 수학자 이학성에 의해 증명되었다는 TV 뉴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한국에 이학성이 납치되었다고 주장을 합니다. 위협을 느낀 이학성은 급히 짐을 싸고 어디론가 떠나고, 한지우는 수학 문제를 유출했다는 누명을 쓰고 전학을 가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학성이 학교에 나타나, 한지우가 자신을 위해 수학 논문을 복사해 줬으며, 수학 문제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고 증인이 되어 주어, 한지우는 누명을 벗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했던 고등학생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게 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학성은 북한 사람으로,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었습니다. 이학성은 수학이라는 학문이 북한에서 무기를 만드는데만 쓰이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한국에 왔습니다. 그가 한국에 왔더니 학생들은 대학 입시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높은 수학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수학 공부를 한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본격적으로 대학교 입학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인 한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창의력을 키워주거나 학문에 대한 공부보다는, 주입식으로 외우기만 하는 공부에 매달립니다. 취업이 힘들어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학교에 입학해도 학문과는 거리가 먼 공무원 시험공부 혹은 취업을 위한 준비와 공부만 하고 있습니다. 학문이라는 본질과 그에 따른 연구는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우리는 취업이 잘 되는 학교와 학과를 선택합니다. 이학성은 자신과 아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북한을 탈출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하지만, 탈북하여 한국에 산지 일 년 만에 아들은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강을 헤엄쳐 북한으로 가다가, 한국 군인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합니다. 천재 수학자인 이학성 또한 한국에서 신분을 숨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한국으로 왔지만, 한국 또한 이학성에게는 더 좋은 세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한 세상
이학성은 한지우에게 질문 자체가 틀린 수학 문제를 풀어보라고 합니다. 한지우는 답이 맞다고 우기지만, 이학성은 질문 자체가 틀렸고, 질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과 그리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한지우의 담임선생 김근호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한지우에게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 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근호는 학생들에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정답을 맞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김근호는 돈을 벌기 위해 수학 시험 문제를 노출시킨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한지우에게 전학을 강요합니다. 천재 수학자임을 숨기고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학성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고등학교 선생님인 김근호는 정답을 찾고 과정이 아닌 결과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는 과정이 아닌 결과를 가지고 성공과 실패를 판단합니다. 어렸을 때 우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현실에서 사회는 결과만 보고 우리가 만들어온 과정은 무시당합니다. 어쩌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성공의 잣대에 맞추려면 그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그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영화는 경제 기자와 펀드 매니저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이용재 작가가 각본을 맡았으며, 물리학 교수와 수학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각본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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