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터처블은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프랑스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영화의 줄거리, 제목의 의미, 우정 실화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영화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큰 흥행 성공을 거뒀으며, 아시아권 나라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 10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프랑스 상위층의 많은 부를 가지고 있는 필립은 아내와 사별 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사고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목 아래로 온 몸에 감각이 없고 혼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된 필립은, 24시간 그의 옆에서 간호를 해 줄 간병인을 찾고 있습니다. 6개월 동안 강도죄로 감옥에 복역하다 이제 막 출소한 드리스는 국가 지원금을 받으려고 필립의 간병인 뽑는 인터뷰에서 서명만 받고 가려고 합니다. 많은 간병인 지원자들이 필립을 장애인 혹은 아픈 환자로 대하는데, 드리스는 필립이 마치 비장애인인 것처럼 말을 건넵니다. 6개월 만에 찾아간 그의 엄마의 집에서 쫓겨난 드리스는, 다음날 아침 필립의 저택을 다시 방문하게 되고, 숙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간병인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장애인을 간병해 보지 않은 드리스는 필립의 손발이 되어 수발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색합니다. 어느 늦은 밤, 약의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필립을 데리고 나와 파리 시내 새벽 공기를 마시게 해 줍니다. 드리스는 필립의 휠체어에 모터를 달아, 시속 12km로 빠르게 달릴 수 있게 합니다. 마치 필립을 짐처럼 실어 올려야 하는 밴(Van) 대신, 드리스는 필립을 스포츠카에 태웁니다. 드리스의 가족들에게 드리스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된 필립은 드리스를 그의 가족에게 보내줍니다. 어느 날, 드리스는 삶의 의욕을 잃고 건강이 악화된 필립을 스포츠카에 태우고, 파리 밤거리를 빠른 스피드로 질주합니다. 이른 아침 드리스는 필립에게 드넓은 바다를 보여주고, 오랫동안 펜팔 편지만 주고받고 만나지 못했던 엘레노어와의 데이트를 연결해 줍니다.
제목의 의미
영화 언터처블(Untouchable)의 원 제목은 프랑스어 Intouchables입니다. 한 단어에 극과 극의 전혀 다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필립과 같이 건드릴 수 없는 최상위 계층과 드리스처럼 최하위 계층의 사람들 모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겼다는 필립이 패러글라이딩 사고 후 휠체어에서 꼼짝 못 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녔을 것입니다. 필립은 범죄 전과가 있는 드리스를 조심하라는 그의 친구의 조언도 무시합니다. 필립은 그를 보통 사람처럼 대해주는 드리스를 좋아하고 신뢰합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파리 밤거리를 차로 빠르게 질주하는 것 외에는, 2시간 동안 집중할 만한 특별한 사건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드리스의 재미있는 농담과 눈살 찌푸리지 않고 항상 웃음으로 드리스의 농담을 받아주는 필립의 모습에 지루할 틈 없이 영화를 즐기게 됩니다. 필립은 그가 정상인이었을 때의 사진을 6개월 동안 펜팔 편지를 주고받은 엘레노어에게 보냅니다. 이는, 우리의 가장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어 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드리스의 실제 인물은 압델 셀루(Abdel Sellou)라는 이름의 알제리계 이민자입니다.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이유로, 프랑스에 알제리계 이민자들을 많이 살고 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아프리카계 배우 오마 사이(Omar Sy)가 드리스 배역을 맡았습니다. 오마 사이(Omar Sy)의 장난기 어린 눈매와 호탕한 웃음이 영화의 재미를 더욱 잘 살려냈습니다.
인생을 바꾼 우정 실화
드리스를 만나기 전 무표정이었던 필립이 드리스와 함께 있으면서 항상 웃습니다. 드리스가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고 조심하라고 했던 친구에게 드리스의 그림을 11,000유로에 팔면서, 필립은 혼자 웃으며 재미있어합니다. 막무가내이고,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드리스는 필립을 만나 그를 간병을 하면서 드리스는 침착해지고, 신중해집니다. 그의 가족에게 돌아간 후 드리스는 직업을 구하고 일을 시작합니다. 영화 언터처블 초반 드리스는 필립의 저택 앞에 무단 주차했던 사람에게 협박하며 그의 차를 빼라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 후반 드리스는 필립의 저택 앞에 정차되어 있던 차에 다가가 정중하게 차를 빼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드리스를 만난 후 필립의 얼굴이 달라졌지만, 필립을 만난 후 드리스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드리스의 실제 인물 압델 셀루는 네가 나의 인생을 변화시켰다(You changed my life)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드리스가 필립에게 살아갈 의지를 주었다면, 필립 또한 드리스에게 제대로 살아갈 의미를 알려준 것입니다. 영화 언터처블은 로튼 토마토에서 122개의 비평가 리뷰 중에서 75%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 잘 어우러져 잘 만들어진 버디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언터처블은 제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제6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한 영화는 2017년 미국에서 업사이드(The Upside)라는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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