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Mogadishu)의 탈출 이야기, 탄생 비화, 촬영지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화 베를린, 베테랑, 군함도를 감독한 영화감독 류승완의 2021년도 작품입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한국과 북한 대사관의 공관원들이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김윤석(한신성), 조인성(강대진), 허준호(림용수), 구교환(태준기)이 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탈출 이야기
1980년대부터 대한민국은 UN 가입을 하기 위해, UN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소말리아에 주한 대사관을 두고 여러 외교 정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신성 대사는 선물을 준비하고 소말리아 대통령을 만나러 갑니다. 한신성 대사가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중간에, 괴한들이 나타나 그의 차는 습격을 받게 됩니다. 한신성 대사는 도로 위를 뛰어서 대통령궁에 도착 하지만, 15분 늦었다고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일정은 취소됩니다. 대신에, 한신성 대사는 북한의 림용수 대사가 소말리아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음 날, 한신성 대사는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을 만나지만, 외무부 장관은 그의 자녀들의 장학금 명목으로 돈을 지원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모가디슈 시내는 갑작스러운 폭탄 터지는 소리와 총성들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반군들의 시위가 격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신성 대사는 그의 아내를 한국으로 먼저 보내려고 하지만, 여행사가 문을 닫고, 관공서와 은행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한신성 대사는 공항으로 가 보지만, 한국에서 소말리아 대사관 공관원들을 위한 구조기를 보내오지 않으면 대사관 사람들은 소말리아를 탈출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소말리아 반군들에 의해 북한 대사관이 약탈당하고, 더 이상 대사관에 머무를 수 없던 림용수 대사와 공관원들은 한국 대사관에 찾아옵니다. 한신성 대사는 북한의 림용수 대사와 공관원들을 받아들이고,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한신성 대사는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하고, 북한의 림용수 대사는 이집트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합니다. 다음 날, 한신성 대사는 이탈리아 대사를 만나고,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 대사관 공관원들이 적십자 구조기를 타고 소말리아를 탈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남한과 북한 대사관 사람들 총 21명이 4대의 차에 나눠 타고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가기로 합니다. 남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책, 철제문, 나무판, 모래주머니를 차에 매달아 총격에 버틸 수 있도록 개조합니다. 이슬람의 오후 예배 기도 방송이 울려 퍼지고, 남북한의 대사관 사람들이 탄 4대의 차는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질주를 시작합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 다다르자, 대사관 사람들은 백기를 흔들면서 이탈리아 대사관의 정문 앞까지 달려갑니다. 남북한 대사관 사람들을 태운 구조기는 케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합니다. 남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공항에 남한의 안기부 사람들과 북한 정부 사람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구조기에서 내리기 전, 남한과 북한 사람들은 작별 인사를 하고, 남한과 북한 사람들 따로 구조기에서 내립니다. 남한과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탄 차량은 각자 좌우로 갈라지면서 멀어져 갑니다.
영화의 탄생 비화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던 강신성 대사와 공관원들이 소말리아 내전으로 소말리아를 탈출하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006년 강신성 대사는 장편 소설 탈출을 출판하였고, 이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한과 북한 외교관들이 동반으로 탈출하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강신성 대사의 책 탈출을 바탕으로 하여 영화 모가디슈가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천만 관객을 달성한 한국 영화 암살의 각본을 쓴 이기철과 영화감독 류승완이 공동으로 각본을 썼습니다. 류승완의 전작인 영화 군함도는 비극적인 한국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액션 영화로 전락시켰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비판을 보완한 영화 모가디슈는 실화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억지스러운 자극을 배제하고 깔끔하게 연출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영화 모가디슈는 류승완의 전작 군함도의 혹평과 이에 따른 흥행 부진을 딛고, 잘 만들어진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 영화 모가디슈는 30개의 비평가의 리뷰에서 93%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10점 중 7.6점을 받았습니다. 비평가들은 연기자들의 연기가 돋보이고, 잘 만들어진 액션 스릴러 영화라고 호평하였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실화면서 보기 드문 외교관들의 탈출을 소재로 하고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과 북한은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남북한의 전쟁을 시작으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국 간의 긴장감이 계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이제 젊은 세대들이 이해할 수 없는 통일의 필연성에 대하여 논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영화는 사실에 입각하여 양국의 외교관들이 함께 탈출하여 필사적으로 생존하려는 모습을 가감 없이 그려냈습니다. 실제로는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 한국과 북한 외교관들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고 강신성 대사는 밝혔으나, 영화에서는 태극기가 아닌 백기를 흔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양국의 관계에 있어 불필요한 자극을 배제하고자 한 감독의 의도로 보여집니다.
모가디슈 촬영지
영화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는 인도양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며, 소말리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모가디슈는 코로나 판데믹 기간 및 2022년 올해까지도 폭탄테러가 일어나는 도시로, 현재까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이로서 소말리아는 한국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소말리아의 내전으로, 영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대신 모로코의 도시인 에사우이라와 카사블랑카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한국 영화 중 아프리카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최초의 영화입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원래는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판데믹으로 2021년 7월 한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당시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못 올렸으나, 영화 모가디슈는 250만 명 관객수를 넘기면서 2021년 최고의 흥행 영화로 등극하였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1년이 지난 2022년 9월 극장 재개봉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2021년 영화가 개봉되면서, 유명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실존 인물인 강신성 대사와 당시 일화를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강신성 대사와의 많은 인터뷰가 이루어지면서, 30년 전 모가디슈 내전으로 인한 남북한의 탈출 사건은 한국 내 더욱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지는 남한과 북한 간의 대화 단절과 긴장감이 고조되는 여러 상황 속에서, 30년 전의 기적과도 같은 소말리아로부터의 탈출 이야기는 실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더욱 감동을 전달해 줍니다. 실제로 남한과 북한을 합쳐 총 22명이 탈출을 시도하였고, 한 명을 제외한 21명이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하였습니다. 총 6대의 차로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수많은 총알을 뚫고 달렸으며, 차에 아무런 방탄 장비들 없이 기적적으로 21명이 생존했다고 합니다.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탈출 모습을 보여주고자, 차에 책, 철제문, 모래주머니들을 달아 수없이 날아오는 총알 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실감하게 그렸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올해 가장 흥행한 영화상, 미술상과 최우수 작품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제58회 백상 예술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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