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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학교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인 고 강석규 박사가 2015년 향년 103세,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그가 95세 되던 해 남긴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를 재차 읽으며 내 마음에 새깁니다. 내 나이가 많다고 스스로 한정 짓지 말고 한탄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아흔다섯 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아흔다섯 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아흔다섯 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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